도구보다 바닥을 먼저 깔았습니다
대부분은 AI로 뭘 만들지부터 정합니다. 저는 반대로 갔습니다. 무엇을 만들든 결국 로그가 남고, 오류가 나고, 누군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날 만든 것은 제품이 아니라 공장의 바닥이었습니다.
일감을 분해해 순서대로 실행하는 오케스트레이터, 모든 동작을 끊김 없이 적재하는 로그 훅, 결과를 다른 모델이 검증해야만 통과시키는 게이트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AI가 만든 것을 AI가 검사하는 구조를 이날 세웠습니다.
외부 접속을 열고, 로그를 수집기 → 저장소 → 대시보드로 흘리는 관측 파이프라인을 붙였습니다. 같은 날 오류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초기 15건을 넣었습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기 위한 장치이고, 지금도 모든 작업이 이 DB를 먼저 검색합니다.
처음에는 로컬 GPU 서버에서 언어모델 세 대를 직접 돌렸습니다(생성·코드·검증). 비용 대비 효율을 실측한 뒤 서버를 반납하고, 여러 제공자를 자동으로 갈아타는 라우터로 바꿨습니다. 무료 자원을 먼저 쓰고 실패할 때만 유료로 내려가는 구조라, 고정비가 사용량을 따라 움직입니다.
영상 제작 브랜드(소냐스튜디오) 판매 페이지를 열고, 문의 폼 → 데이터베이스 → 메일·메신저로 이어지는 접수 파이프라인을 붙였습니다. 자료 첨부, 유입 경로 기록, 미처리 건 자동 집계까지 한 줄로 이어집니다.
주식회사로 등록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구는 계속 늘고 있고, 결제 통로와 정식 서비스화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